덕질로 영어공부하기

[덕질로 영어공부하기] 영화 대니쉬걸 한스 대사로 영어공부하기 (1탄)

rlawlrma 2021. 12. 11. 18:08
반응형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의 실화를 담은 영화

대니쉬걸(Danish Girl)을 보고 나서

 

극중 주인공은 아니지만

주인공을 서포트하는 역인

한스(마티아스 쇼에나에츠)가 너무 멋있어서

영화를 무한반복 보게됐다ㅎㅎ

 

그러다 문득 영어로 된 대사를 다시 보고 싶어

영화 대본(Script)을 구글에 검색해봤는데

이게 웬걸

그냥 영화 속 대사만 있는 게 아니라

지문들이 나름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한스와 게르다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게 꿀잼이었다ㅎㅎ

심지어 편집되거나 삭제된 씬도 있음!!!!!

특히 게르다에 대한 한스의 마음이 정확히 뭔지 궁금했었는데

기회다 싶어 한스 부분만 검색해서 초집중해서 읽어봤다

아니 내가 이렇게까지 영어를 빨리 읽은 적이 있던가ㅋㅋㅋㅋㅋㅋ

 

무튼 한스가 나온 모든 부분을

시간 순서대로 대본에서 발췌하여 정리해보았다ㅋㅋ

여러분 우리 같이 한스에게 빠져보아요...ㅋㅋㅋㅋㅋ

 

 

 

 


 

 

*** 의역, 오역 주의

 

① 에이나르가 게르다에게 처음으로 한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

 

INT. WIDOW HOUSE, STUDIO, NIGHT (스튜디오에서, 밤)

Gerda closes the book she’s been reading, looks up to see Einar, working, engrossed. 

게르다는 읽고 있던 책을 덮고 아이나를 바라본다. 그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An almost trance-like state.

거의 무아지경의 상태다.

She watches him a while, then approaches, rests her head against his back.

게르다는 잠시 아이나를 바라보다가 그에게 다가가서는 그의 등에 머리를 기댄다.

He’s comfortable with this, but works on.

이에 아이나도 편안함을 느끼지만 계속 그림에 집중한다.

 

 

GERDA

Such concentration. Sometimes when you’re working, I think you’re going to slip through the surface of the painting and vanish.

엄청 집중하네. 가끔 당신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서 사라져버릴 것만 같아.

He smiles a little.

그는 미소지었다.

 

 

 

GERDA

Sink into the bog. Like your friend’s kite when you were a boy.

늪 속으로. 어렸을 적 당신 친구의 연 처럼 말이야.

 

EINAR

Hans. It was Hans’ kite I crashed.

한스. 내가 망가뜨린 한스의 연이었어.

Einar enjoys the memory for a moment.

아이나는 잠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EINAR

Poor Hans. He was so proud of it...I couldn’t believe he even let me have a turn...

불쌍한 한스. 한스가 엄청 자랑하던 거였는데...그렇게 아끼는 연을 나보고 가지고 놀라고 하다니.

 

GERDA

He’s probably still sitting on a rock, sobbing his heart out.

한스는 아직도 바위에 앉아서 울고있을거야.

Einar sets down his brush, turns toward her, away from his work, smiles.

아이나는 붓을 내려놓고 게르다를 바라보며 웃었다.

 

EINAR

He’s a dealer in Paris, peddling Old Masters to rich Americans.

한스는 파리에서 그림을 팔고 있어. 부유한 미국인들에게 옛 거장들의 작품을 팔지.

 

GERDA

Oh. So we don’t need to worry about Hans.

그럼 한스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

 

EINAR

No we don’t.

맞아. 걱정할 필요 없어

 

GERDA

I didn’t mean to disturb you.

방해하려던 건 아니었어.

 

EINAR

That’s okay. I’ve finished. And don’t worry, I won’t disappear into the bog.

괜찮아, 이제 다했어. 그리고 걱정 마. 늪으로 사라지지 않을테니.

He widens his eyes, surprised at his own realisation:

그는 순간 자신의 깨달음에 놀라 눈을 크게 떴다.

 

EINAR

The bog is in me, silly.

늪은 내 안에 있잖아 바보야.

She pushes him off, LAUGHING.

게르다는 그를 툭치며 웃었다.

 

 

 

 

 


 

 

한스와 아이나의 연 이야기가 이 영화에 2번 등장함

정확히 무슨 사연인지 궁금해서 원작 소설을 찾아봄

 

어렸을 적 풀밭에서 한스와 아이나가 누웠있었음

한스가 아이나에게 자기 연을 주고 조종해보라고 함

이때 아이나가 한스에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느끼는 부분이 나옴

 

 

<원작소설 본문>

한스는 아이나의 무릎 사이에 실타래를 끼워주고 다시 풀밭에 누웠다.

(중략) 한스는 얼굴이 닿을 정도로 바짝 다가와 아이나의 배를 갈대로 간질였고, 아이나는 잔디 냄새 사이로 한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나는 서로 무릎이 닿을 정도로 한스와 가까이 눕고 싶었다.

(중략) 아이나가 여린 무릎을 한스에게 슬쩍 갖다대려는 순간 성난 돌풍이 연을 위로 확 낚아챘고 아이나의 무릎 사이에서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던 실타래가 밖으로 쑥 빠져버렸다. 두 소년은 잠수함처럼 생긴 연이 느릅나무 위로 정처없이 날아가는 모습을 우두커니 지켜보아야 했다. 연은 처음에는 위로 오르는가 싶더니 다시 어두컴컴한 습지 한 중간으로 곧두박질쳤고, 육중한 돌이 가라앉듯 순식간에 진흙탕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어쩌지?" 아이나가 말했다.

"괜찮아, 엄마한테 아무 말 안 하면 돼."

 

 

저 연은 한스가 베를린에서 사온 비싼 연이고

독일 황제도 갖고 있다고 엄청 자랑한건데

아이나가 날려버리자 한스도 쿨하게 버림

한스...너란 남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한스는 어렸을 때부터 넘나 좋은 사람이었음ㅠㅠ

 

 

 


 

 

 

② 어렸을 때 한스를 좋아했었다고 게르다에게 고백하는 장면

 

(게르다에게 자신이 그 동안 헨릭 산달을 만나고 있었다고 말한 후 이어지는 이야기임)

GERDA

There have been other men?

다른 남자들도 있어?

 

EINAR

There was another, but it was a long time ago.

한 명 더 있긴 했는데 그건 아주 오래 전 일이야.

A chill runs through Gerda...

게르다는 순간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Einar gathers his courage.

아이나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EINAR

That boy Hans... back in Vejle.

바로 한스야. 바일레에 사는.

 

 

 

Gerda rubs her brow... everything’s happening too fast...

게르다는 혼란스러운듯 눈썹을 문질렀다. 모든 것들이 너무 빠르게 일어나고 있었다.

 

EINAR

Lili fell for him. And he kissed her. Just once.

릴리는 한스를 좋아했어. 그리고 한스가 딱 한 번 릴리에게 키스했지.

 

 

 

 

Einar darkens at the memory.

아이나는 그 기억을 떠올리며 얼굴이 어두워졌다.

 

But my father came in and he caught them...

하지만 우리 아버지가 그 모습을 보고는

He knocked Hans down - he was so angry...

한스를 때려 눕혔어. 엄청 화를 내셨지.

 

Einar shakes his head. Gerda absorbs this. She looks up.

아이나는 고개를 저었다. 게르다는 일단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를 바라봤다.

Einar looks pale, dark circles under his eyes.

아이나는 창백해보였고, 그의 눈 밑 다크서클은 아주 짙었다.

 

GERDA

I don’t know what to say.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한스가 어렸을 때 아이나에게 키스했다라는

이 이야기 또한 영화에서 2번 나오는데

이게 연 이야기 보다 훨씬 더 궁금했음

아니 한스는 왜 갑자기 키스를 했을까

이 역시 원작 소설을 찾아봄

 

 

<원작소설 본문>

어느 날 한스가 아이나의 손목을 잡아채며 말했다.

"예쁜 아이나, 오늘 저녁은 뭐야?"

정오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한스는 침실에서 곤히 잠든 아이나의 아버지 외에는 농장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갑자기 그의 목젖이 크게 움직였다. 그 무렵 한스는 키가 부쩍 크고 있었다. 이제 열 다섯살이 된 한스는 머리 크기에 맞게 하루가 다르게 몸도 단단해졌고 목젖도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키도 아이나보다 훌쩍 자라있었다. 열세 살 난 아이나는 여전히 키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한스는 부엌의 식탁 머리에 앉아 목 위에 냅킨을 둘렀다. 한번도 요리를 해본 적 없는 아이나는 스토브 앞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

"불을 지펴봐. 물을 좀 끓이고 돌감자와 양고기를 넣어."

한스가 낮은 소리로 지시했다. 그의 굵은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갑자기 한스가 알 수 없는 제안을 했다.

"아이나, 우리 흉내 내기 하자."

한스는 스토브 파이프에서 아이나 할머니의 누런 끈이 달린 앞치마를 찾아내 아이나의 허리춤에 조심스럽게 묶기 시작했다. 아이나는 긴 머리카락을 들어올리듯 목덜미를 만졌다.

"이런 놀이 한번도 해본 적 없어?"

한스가 뜨겁고 끈적거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한스는 손톱을 세우고 아이나의 목덜미를 할퀴듯이 움켜쥐었다. 한스가 앞치마를 더 세게 조이자 아이나는 깜짝 놀라 숨을 들이마셨다. 허파 가득 숨을 들이킨 아이나의 가슴이 둥그렇게 솟아올랐다. 그 때 아이나의 아버지가 부엌으로 터벅터벅 걸어 들어왔다. 아버지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입은 동그랗게 오므라들었다.

"그 아이를 가만 두지 못해!"

아버지가 한스를 향해 지팡이를 번쩍 쳐들었다.

 

 

 


 

 

 

 

어머어머....

진짜 대박이네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소꿉놀이? 부부놀이?를 하다가 일어난 일이었음

아니 앞치마 묶어주는 게 이렇게 설렐 일이냐고...

끈적이는 목소리???ㅋㅋㅋㅋㅋ

그리고 왜 앞치마를 더 세게 조이냐고ㅋㅋㅋ

아니 소설은 역시 상상이 되니까

더 설레게 느껴지네ㅋㅋㅋㅋ

지금보니 한스 역에 마티아스가 캐스팅 된 이유를 알겠음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키 크고 몸집? 덩치가 큰, 선이 굵은 사람

아이나와 체격적으로 눈에 띄는 대비를 이루어질 수 있을 만한 사람이 한스 역에 적격이었음ㅎㅎ

 

 

 

 


 

 

 

2탄에서 이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질로 영어공부하기] 영화 대니쉬걸 한스 대사로 영어공부하기 (2탄)

 

[덕질로 영어공부하기] 영화 대니쉬걸 한스 대사로 영어공부하기 (2탄)

[덕질로 영어공부하기] 영화 '대니쉬걸(The Danish Girl)'을 보고나서 ★한스★한테 반해서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찐 대본이 있는 걸 발견했는데.... 글쎄 너무 재밌는 것.... 1탄에 이어 2탄 시작합니

rlawlrma.tistory.com

 

반응형